대사증후군이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혈당 증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동시에 발생하여 심혈관계 죽상경화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이 중요한 이유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결국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죽상경화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인자들이 동시에 있으므로, 한가지 위험인자만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되며, 따라서 더욱 엄격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외에도 소변으로 알부민의 배설, 고요산혈증 및 혈관 내피세포 기능 장애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다. 대사증후군의 진단을 위해서 일반적으로 아래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 복부비만 : 허리 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8㎝ 이상
● 중성지방 : 150㎎/㎗ 이상
● 고밀도 콜레스테롤 : 남성 40㎎/㎗ 미만, 여성 50㎎/㎗ 미만
● 공복 혈당 : 110㎎/㎗ 이상
● 혈압 : 수축기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85mmHg 이상
대사증후군의 중요성
우리나라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성인의 약 25%, 즉 4명당 1명이 대사증후군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비만 및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두 가지 주요 질환과 연관이 있다. 첫째로,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각종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데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및 말초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을 2~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로, 대사증후군은 제2형 당뇨병의 전구질환으로 생각되며, 일단 당뇨병으로 이환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관련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폭된다. 그러므로 대사증후군 환자의 치료 목적은 죽상경화증의 위험을 줄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당뇨병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및 고혈당 등 각각의 인자들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치료하는 것인데, 특히 개개인에 있어서의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인 비만, 신체활동 저하, 서구화된 식이(고열량 및 고지방) 그리고 흡연 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 치료법을 시행하고 이후 적절한 약물요법을 시행하여 고지혈증, 고혈압 및 고혈당을 정상화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중요한 원인인 만큼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운동을 통한 비만의 방지가 대사 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결론적으로 대사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각 위험인자를 교정하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하여 심혈관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여야 한다.
대사증후군의 치료 :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식사요법
칼로리가 많고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사를 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결국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총에너지 섭취의 30% 미만을 지방으로 섭취하고, 포화지방 섭취는 7% 미만으로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의 섭취는 증가시키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감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은 총 섭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포화지방의 섭취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총 칼로리를 제한하여 체중을 감소시켜야 한다.
운동요법
운동은 대사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복부비만을 감소시키고 중성지방의 감소 및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개선시켜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킬 수 있다. 걷기 운동은 대사증후군 및 당뇨병 환자에서 권장되는 운동으로 최소한 주 3회 이상 실시하며 3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2~3km 정도 걷는 것이 적당하다.
약물 치료
생활습관의 개선 외에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고려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약물치료의 바탕에 생활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실제로 장기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정상체중 유지 및 복부비만 감소가 당뇨예방에 더 효과적이다.